황금향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차이점과 특징
귤의 계절 겨울입니다. 요새는 귤에도 참 종류가 많아서 하나씩 맛보는 재미가 너무 좋은데요. 과일이 많이 안나는 계절인 겨율의 유일한 즐거움은 맛있는 귤, 황금향, 레드향, 천혜향, 한라봉 등을 사먹는 것입니다.
다 맛있기는 하지만 각각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져서 차이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비슷하게 생겼어도 당도나 산미, 식감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딱 내 입맛에 맞는 것은 무엇인지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귤은 한가지였습니다. 그냥 귤.
그런데 요새는 귤에 변형을 줘서 모양이 다른 여러가지 귤이 나옵니다. 황금향, 레드향 같은 것들이요.
귤은 교배방식에 따라서 품종이 달라지며, 수확시기를 기준으로 우선 감귤류와 만감류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감귤류(=온주밀감)는 우리가 잘 알고 가장 많이 먹는 감귤입니다.
만감류는 교배되어 변형된 품종의 한라봉, 레드향같은 귤이 속합니다.
감귤류가 만감류보다 수확시기가 빠릅니다.
그리고 제주도는 감귤의 품질 유지를 위해서 일정크기, 당도에 충족되지 않으면 감귤을 판매할 수 없다고 합니다.
(*감귤 크기는 49~70mm, 당도는 9브릭스 이상되어야 함.)
만감류는 늦게 수확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고, 아래의 표에서 보다시피 수확시기가 감귤류는 10월부터이지만 만감류는 빠르면 1월쯤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만감류의 여러 품종의 특징, 차이점을 위주로 살펴봅니다.
모든 귤의 시작은 중국에서 난 온주밀감(=감귤)이라고 합니다. 온주(윈저우)밀감은 현재 중국, 일본, 우리나라에서 재배합니다.
물론 제주에서 귤이 자란 것이 천년 전, 고려시대부터다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그때는 토종품종이 있었을 것 같고, 이후 일제강점기때 일본에서 온주귤이 도입되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부터 제주에서 감귤생산량이 많이 늘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최근에는 외래품종들과 교배를 해가면서 지금의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같은 다양한 귤이 만들어 진 것이죠.
그런데 외래품종이라고하면 거의가 다 일본에서 온 품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귤나무를 새로 심게 되면 일본에 로열티가 지불된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품종개발을 하면 좋겠지만, 시간이 많이걸리는 일이라 어렵다고 하네요.
정리해보면 감귤의 기본인 온주밀감에 외래품종을 교배시켜 만감류에 속하는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등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온주밀감
껍질이 얇고 잘 벗겨지기때문에 먹기가 편한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감귤.
청견
일본의 궁천조생 귤과 오렌지의 일종인 트로비타를 교배해 만든 것으로 많은 만감류의 귤이 청견에서 시작된다.
한라봉
한라봉은 일본에서 만든 품종이다.
청견과 폰캉(온주밀감)이라고 부르는 귤을 교배해 한라봉으로 만든 것.
우리나라에서는 모양이 한라산을 닮았다해서 한라봉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단맛이 강하며 껍질이 두껍지만 쉽게 벗겨지는 장점이 있다.
한라봉 수확시기는 1월부터 늦으면 3월까지도 수확한다.
천혜향
천혜향은 청견, 마코트, 앙콜이라는 품종이 교배되어 만들어졌다.
역시나 일본품종.
껍질이 얇고 윤기가 흐르듯 반질반질하다. 달콤한 맛이 강하며 향기가 좋고 천리까지 간다는 뜻으로 천혜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만졌을 때 가장 딴딴하다.
천혜향 수확시기는 2월 말부터 수확해서 4월초까지 이어진다.
레드향
레드향은 한라봉 + 서지향의 교배 품종이다.
천혜향보다는 껍질과 과육에 붉은 색이 더 많아 나서 레드향이다.
모양이 약간 납작하고 한라봉처럼 달콤하고 껍질이 잘 벗겨진다.
레드향 수확시기는 12월말부터 수확을 시작하고 2월말쯤 끝난다.
황금향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배해서 황금향을 만들었다. 어김없이 일본품종이다.
모양은 동그랗고 속껍질이 얇다. 알갱이가 통통해서 식감이 좋고 가장 단맛이 강한 편이고 신맛은 적다.
황금향은 천혜향과는 다른 독특한 향기를 갖고 있다.
만감류 중에 가장 먼저 수확을 시작한다. 11월초부터 수확을 해서 1월말까지 한다.
마트에서 황금향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이상으로 감귤 중에서 수확시기가 늦은 만감류에 속하는 한라봉, 천혜향,황금향, 레드향의 특징, 교배품종, 수확시기,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귤이 일본에서 개발된 품종이라는 점은 아쉽습니다. 샤인머스캣도 그렇고 맛있는 과일들이 일본에 로열티가 간다고하면 먹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맛있는 신 품종을 빨리 개발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