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의 총리 사임 선언이후 다음 총리가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컸습니다.
여럿 언급이 되었는데 결국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일본의 여당인 자민당의 총재로 선출되어 아베의 다음 총리로 사실상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9월 16일 임시국회에서 정식으로 제99대 총리로 선출됩니다.
일본과 우리나라를 수많은 이슈들로 엮여 있기 때문에 상대국의 대통령이나 총리가 누구인지가 꽤 중요합니다.
스가는 2012년 12월 아베신조의 정권이 두번째 시작되면서 8여년간 관방장관으로 일해왔다고 합니다.
관방장관이란,
일본의 국가기밀, 인사, 회계 등의 총괄적 사무를 담당하는 내각의 장을 말합니다. 간단히 보면 아베총리 다음, 2인자로 일해온 것입니다.
한국의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정부의 대변인, 아베정권의 입으로 불려왔습니다.
2012년부터 재직일수는 2820일인데, 기자회견을 가진 숫자는 3213번째라고 합니다.
얼마나 많은 브리핑을 해왔을지 감이 오네요.
매일 정례회견을 하는데, 매우 신중한 발언으로 민감한 문제를 아주 잘 빠져나간다고 합니다.
속시원한 답변을 절대 내놓지 않는 스타일인가봅니다.
아베총리의 비서역할을 해왔기 대문에 정치인으로서 독자적인 조명을 받은 적은 없습니다.
다만 작년 4월, 일본의 새 연호를 발표한 사람으로 유일하게 대중들에게 인식이 되었습니다.
'레이와 아저씨'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고하네요.
스가는 1948년 12월 6일 출생으로 올해 71세입니다.
일본의 아키타현 오가치군 아키노미야무라에서 태어났으며, 스가의 아버지는 이 지역의 부농이자 지역 유지였다고 합니다.
스가는 쓰키지시장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동기들보다 2년 늦게 호세이 대학 법학부에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사립대로 가장 학비가 싼 곳을 골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집에 돈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부친의 뜻을 거역하고 도쿄에 상경했기 때문에 지원을 받지 못한 듯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건설회사에 취업했지만 정치에 뜻을 두고 선배의 소개로, 1975년 4월 오코노기 히코사부로 중의원 의원의 비서가 되었다고합니다.
이것이 첫 정치에 발을 들인 것입니다.
그 이후 오코노기의 비서로 활동하다가 1987년 4월, 요코하마시 시의원으로 당선되었다고 합니다.
스스로를 갖은 고생을 하며 성장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일본엣 정치를 하려면 부친의 표밭을 물려받아서 하는 세습정치가 많습니다.
이와는 비교되는 정치 입문스토리입니다.
# 스가의 특징?
이번 총리후보 중에서 약점으로 꼽혔던 것이 파벌이 없다는 것입니다.
파벌을 싫어하는 체질로 무파벌로 있기는 하지만, 스가를 따르는 측근 의원들이 꽤 있다고 하네요.
스가는 아베의 노선을 따를 예정이며, 차차기 일본 청리를 노리고 있는 고노다로 방위상이 아마도 스가 내각에서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안중근의사를 범죄자,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망언을 내뱉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것으로 보았을 때는 한일관계가 개선될 여지는 없어보이는데요.
일부에서는 스가가 원래 친한파였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1993년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서는 자료가 없다고 생각하고, 사과를 할 이유는 없다고 말한 적도 있어서 과연 관계개선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과연 아베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하지만 아베못지 않을 것 같기는 합니다.